“고혈압, 내 탓인가 유전자 탓인가?” - 고혈압의 원인 완전정복

 

고혈압 유전인가? 생활습관 때문일까? 원인 완전정복

 

 

고혈압은 이제 노인들만의 질환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30~40대 심지어 20대에서도 고혈압 진단을 받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고혈압은 유전적 요인이 더 클까요, 아니면 생활습관의 영향이 더 클까요? 오늘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고혈압의 정의와 기준

먼저 고혈압의 정의를 간단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최고 혈압)이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최저 혈압)이 90mmHg 이상일 경우 진단됩니다. 중요한 점은 혈압은 단 한 번의 측정 결과로 판단하지 않으며, 안정된 상태에서 여러 차례 측정한 평균값으로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고혈압의 원인: 유전 vs 생활습관

1. 유전적 요인

고혈압은 대표적인 다인자 유전 질환입니다. 즉, 여러 유전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에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부모 중 한 명이 고혈압 환자라면 자녀가 고혈압을 가질 확률은 약 30%, 부모 모두가 고혈압인 경우 그 확률은 50% 이상으로 증가한다고 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유전적 특성이 고혈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염분에 민감한 체질
• 신장 기능에 관여하는 유전자 이상
• 혈관 수축을 유도하는 호르몬 관련 유전자의 활성

하지만 유전은 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 반드시 고혈압이 발병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생활습관에 따라 그 위험을 충분히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2. 생활습관 요인

고혈압 발병의 절반 이상은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요인은 혈압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짠 음식 섭취

한국인의 식습관은 나트륨 섭취량이 과도한 편입니다. 과한 소금 섭취는 혈관 내 체액량을 증가시켜 혈압을 상승시키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운동 부족

규칙적인 운동은 심장을 튼튼하게 만들고 혈관의 탄력성을 유지시켜줍니다. 운동 부족은 고혈압뿐 아니라 비만과 심장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만

복부 비만은 고혈압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체중이 증가할수록 심장이 더 많은 혈액을 공급해야 하고, 이는 혈압을 상승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스트레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관을 수축시키고,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혈압을 높입니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

알코올은 일시적으로는 혈관을 확장시키지만, 반복적인 음주는 혈관 기능 저하를 초래하고 혈압을 높입니다. 흡연 역시 혈관을 수축시켜 고혈압을 유발합니다.

 

유전과 생활습관, 무엇이 더 중요한가?

정답은 "둘 다 중요하다"입니다. 유전은 바꿀 수 없지만, 생활습관은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영역입니다. 특히 유전적으로 고혈압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는 사람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식습관과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에 신경 써야 합니다. 실제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유전적 소인이 있더라도 고혈압 발병률을 절반 이상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즉, 유전은 고혈압에 대한 "배경음"일 뿐, 최종 멜로디는 우리가 직접 연주할 수 있다는 뜻이죠.

 

고혈압 예방을 위한 실천 팁

• 하루 나트륨 섭취량 2,300mg 이하로 제한하기
• 주 3~5회,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 실천
• 체중 관리 (BMI 25 이하 유지)
• 스트레스 해소법 찾기: 명상, 걷기, 취미활동 등
• 금연 및 절주 실천
•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기록 습관화

 

고혈압은 유전적인 요인과 생활습관이 함께 작용하는 복합질환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리의 일상 속 선택입니다. 조금 더 건강하게 먹고, 조금 더 움직이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신을 돌보는 작은 습관들이 쌓여 고혈압의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실천해보세요. 혈압은 스스로 지킬 수 있습니다.